신차출고 하루만에 문콕이라니!! F30 M퍼포먼스 프론트립+리어디퓨저 장착기

 

비인기차종 BMW 3투어링을 출고받았습니다 - F31 320D

투어링을 출고 받은 직후 집에서 약 180km 정도 떨어진 외갓집을 찾았습니다.

야간 운전 후 숙면을 취한 뒤 아침 이슬과 함께 마주한 에스토릴 블루 320투어링 "건담" 도장 표면 블링블링한 광빨을 보고 있노라니 신차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꾸미고 튜닝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자동차는 역시나 순정이 최고라는 사실을...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입니다.

호불호 짙게 갈리는 뒷태, 왜건과 투어링의 고유 디자인입니다. 과거 현대자동차 아반떼 투어링, 기아자동차 파크타운, 대우자동차 누비라 웨건을 선보인 바 결과적으로 처참하게 실패했습니다. 길거리 돌아다니시며 아반떼 투어링, 파크타운, 누비라웨건을 직접 목격하셨다면 정말 운이 좋으신겁니다. 

BMW3투어링, 메르세데스 c클래스 에스테이트, 푸조508sw 등 수입차종을 대표하는 왜건 선두주자들로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녀석들입니다. 더 나아가 5시리즈 투어링 등 여러 모델이 있지만 8천만원이 넘는 가격과 주목받지 못하는 디자인으로 또 한번 냉정하게 버림받는 전례가 있습니다.

출고 1일 차 뽀송뽀송한 시트

그러나 요즘 없어서 못파는 왜건 차종이 있다고 하는데요?! 볼보 v 시리즈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v60과 v90을 필두로 현재 계약대기가 엄청 납니다. 계약 3개월 차 순번이 150번대 라는 것을 들어보면 엄청난 인기를 대략적으로 실감 하실 수 있습니다. xc 시리즈 국내런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s90과 v시리즈까지... 안전이라는 대명사를 품고 있던 볼보가 이제는 안전하면서 디자인까지 예쁜 차량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족들끼리 드라이브 겸 외식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로디우스가 주차한 자리는 출입구이며 본인이 주차하기 전 투어링 차량 왼편으로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주차선을 물고 주차했기 때문에 삐딱하게 주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삐딱하게 세운 차량이 출차하고 본인도 다시 주차하기 위해 건담을 향해 걷던 중.....

끄아앙-!!

사건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로디우스 차량 뒷문이 열리며 뽀얀 투어링 뒷문짝을 강타해 버린 것이죠. 무슨일이 있었냐는듯 문을 닫고 현장을 떠나려는 차주님을 붙잡아 "문을 그렇게 쎄개 여시면 어떻해요~" 라고 이야기하니 내가 뭘 쎄개 열었느냐부터 시작해서 이러쿵 저러쿵... 아 싸우자는 건가. 

더이상 말이 길어지면 서로 얼굴 붉힐 것 같아 깔끔하게 보험처리를 요구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문콕의 여파 때문에 마음도 뒤숭생숭하고, 착잡하여 건담에게 새로운 파츠를 달아주기로 합니다. 일명 M퍼포먼스 프론트 립 (프론트 스플리터) 입니다. 

2014년도 당시엔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스플리터 정품파츠를 인스톨 해본 전례가 없기 때문에 경험 많고 가격 착한 애프터마켓 업체에서 장착하였습니다. 정품 대비 50%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장착 가능합니다. 

요즘은 엠 퍼포먼스 프론트립이 워낙 흔해져 리거, 3D디자인, 하만, 켈레너스 등 브랜드 프론트립을 많이 장착하시더군요. 저도 현재는 리거 카본립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해보겠지만, 퍼포먼스 프론트 립 대비 지상고가 높아져 긁힘 스트레스로 부터 해방되어 너무 편안합니다. 다만 일명 뽀대 만큼은 퍼포먼스 프론트립을 따라올 제품이 없는 것 같아요. 

대만산이라서 약간의 단차는 발생합니다만 보기 흉할 정도는 아닙니다. 정품 프론트립과 1대1로 비교해보아도 흠 잡을 때 없이 완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다만, 외부 도장의 질감이랄까요? 정품 립은 상당히 찐한 무광느낌이라면 대만산은 약간의 반광 느낌입니다. 대부분 이 질감을 보고 대만산과 정품을 구별하시더군요. 

앞태만 변신시켜주면 뒷태가 허전할 것 같아 리어 디퓨져도 엠 퍼포먼스 타입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디퓨저 하단 고정볼트만 몇개 풀러주면 쉽게 교체가 가능하여 물건만 받아 직접 교체하였습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대만산이며 무광제품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개인 취향에 맞게 디퓨저 가운데 핀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바디색상과 동일한 컬러로 도색하여 장착하기도 하더군요. 

휴~ 출고 1일만에 문콕테러라니... 디테일링을 즐기는 본인에게 그것도 눈앞에서 벌어진 현실을 마주하며 당시에는 멘붕이었습니다. 다행히 덴트로 복구하여 까진 부위는 붓 페인트로 터치업+레벨링 작업하니 50% 정도는 복구되더군요. 테러와 파츠 장착기를 마치며 다음이야기도 시간 나는대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폭염 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